정월 대보름
세 줄 일기(2024.2.24 토 흐림 음 1/15)
어제는 00 박사와 점심을 하였고, 오늘은 00 신협 총회에 참석한다. 내일은 일요일 근린공원으로 맨발 걷기를 할 예정이다.
해군 입대
손자 병욱이가 군 입대 통지를 받았다. 육군이 아니고 해군으로 입대를 할 것이라고 한다. 금년 4월 15일 입대 예정일이면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았다. 내가 육군 병장으로 1971년 3월에 제대를 하였으니 50년이 넘었다.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서 병역의 의무를 하는 것은 국민의 4대 의무를 하는 것으로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병역의 의무를 하지 않으려고 편법을 써 가면서 탈법을 하는 것을 가끔 볼 때가 있다. 특히 특권층(재벌이나 고위 공직자)에 있는 사람들의 자녀가 병역의 의무를 하지 않으려고 탈법을 하는 경우를 보면 은근히 화가 난다.
대한민국 국민은 4대 의무(근로의 의무, 국방의 의무, 교육의 의무, 납세의 의무)를 완수해야 한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4대 의무를 대부분 잘 지키는데 고위 공직자와 돈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지키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보면 정말 화가 많이 난다. 70-80대의 남자들은 대부분 36개월의 군 복무를 마쳤다. 내가 군 복무를 할 때(1960년대)는 군인들의 복지가 매우 어려울 때라 군복이나 각종 군장비와 군 시설들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군기가 매우 강해서 맹목적인 복종이나 구타가 심하여 각종 사고도 많이 났다. 내가 군에 복무할 때 군인들의 식사는 밥과 국에 김치가 나오는 아주 열악한 식사이었다. 오늘날 군인들의 식사는 현대화되어 아주 훌륭한 식사라고 한다.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 강국이라 군인들의 복지와 환경도 많이 현대화되었다. 군복무 연한도 육군은 18개월이며 해군은 20개월이라 하니 내가 복무한 군생활의 50%에 지나지 않는다.
정월 대보름
오늘은 정월 대보름 날 오곡(쌀, 보리, 조. 콩, 기장) 밥을 먹는 날이다. 어제저녁은 여러 집의 밥을 얻어먹으면서 밤을 꼬박 새워야 한다는 전설이 있다. 정월 열 나흗날 저녁에는 밤에는 잠을 자지 않고 여자들은 물동이를 머리에 얹을 똬리를 만들고 남자들은 새끼를 꼬거나 농사 준비에 쓰일 물건을 만드는 풍습이 있었다. 그리고 보름날 아침에는 더위를 파는 풍습이 있다. 보름날 아침에 처음 만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이름을 부르면 상대방이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라"면서 더위를 팔았던 풍습이 있다. 이러한 풍습을 아는 사람은 60-70대 이상의 사람들이나 알고 있다.
1940년대 후반에 유년 시절을 보낸 노인들은 보름날에 밥을 얻어먹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6.25 동란으로 먹고살기가 어려웠던 시절에 세끼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렇게 어려운 사람들은 보름날 아침 바구니나 뒤웅박을 머리에 이고 여러 집을 방문하여 밥을 동냥하여 자식들을 먹였다. 그리고 보름날 저녁에는 달을 태우려고 달집불을 놓는 행사도 하였다.
보름날에는 풍물패들이 풍물(징과 꽹과리, 장구, 북 등 사물놀이)을 치면서 온 마을을 돌아다녔다. 그러면 풍물패들을 맞이한 집에서는 떡이나 과일 술 등 음식을 대접하였다. 그리고 어른들은 마을 회관이나 큰 마당에서 척사대회(윷놀이 대회)를 하고 청년들은 운동을 하며 보름날을 즐겁게 보냈다.
보름날
뒷동산에 얹혀있는 커다란 둥근 보름달처럼
우리네 살림을 풍족하게 하여 주세요
큰 재앙은 멀리 보내고 우리나라가 번창하게 해 주세요
온 나라 모든 사람들의 복을 듬뿍 주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