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태마을 2024. 3. 26. 08:34

거실의 군자란

세 줄 일기(2024. 3.26 화 비)

아제는 00 모임 총무 역할을 하였고 오늘은 00 모임에 참석한다. 내일은 국선도 수강을 한 후 근린공원에서 운동을 랑 예정이다.

 

강원도 춘천 남이섬 가는 뱃길에서

하늘의 뜻

요즘 내리는 봄비는 산불 예방에는 아주 좋은 날씨인데 농촌에서는 그리 반갑지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어서 농민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내가 70여 년 전 고향 시골에서의 어린 시절에는 봄에 비가 많이 오지 않으면 논에 모내기를 할 수가 없는 논이 많이 있었다. 옛날에는 지금처럼 농지정리가 되지 않은 논들이 많았다. 산골짜기에 있는 계단식이나 다랑이 논이 만이 있었는데 그런 논들을 천수답(天水畓)이라 하였다. 

* 천수답 (天水畓) : 물의 근원이나 물줄기가 없어서 비가 와야만 모를 내고 기를 수 있는 봉답

 

천수답을 경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살림이 어려운 가난한 농민들이었다. 그래서 천수답을 갖고 있는 가난한 농민들은 봄이 되면 하늘만 바라보며 봄비를 기다렸다. 봄비가 많이 오면 다랑이 논에 물을 가득 담아 모내기를 할 수가 있었으나 그렇지 않고 봄 가뭄이 오래 계속되면 모내기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런 천수답 (天水畓)(天水畓)을 봉답이나 하늘바라기라 하여 하늘에서 비를 내려 주지 않으면 벼농사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농민들은 하늘에서 비를 내려주지 않으면 흉년이 들어 초근목피(草根木皮)로 끼니를 해결하였다.

*초근목피 (草根木皮) : '풀뿌리와 나무껍질이란 뜻으로' 곡식이 없어 산나물 따위로 만든 '험한 음식'을 뜻함

 

봄비도 시대가 변하니까 바뀌는 것 같다. 옛날 짚신 장수 아들과 우산 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가 매일 걱정을 하였다는 우화가 생각난다. 봄비가 많이 오니 산불 감시하는 사람들은 좋은데 농사를 망치는 농민들을 생각하면 좀 그렇다.

 

자연은 위대하다. 자연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가장 기본이 되는 공기와 물을 제공해 주는 위대한 존재다. 자연을 훼손하면 다시 복구하기란 불가능하다. 봄과 가을이 짧아지며 겨울에 일어나는 이상기후와 빙하의 얼음산이 사리지는 이상 기후는 모두가 인간들이 저지른 자연 훼손과 오염 때문에 생겼다.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철이 변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것을 파괴하려는 인간들의 만행 때문에 지구의 종말이 오는 끔찍한 일이 일아날 것 같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순리(順理)라 한다. 모든 일을 순리대로 해결하면 무리가 없는데 그렇지 않을 때 큰일이 벌어진다. 4월 10일 총선거는 대한민국이 다시 탄생하는 날이다. 국민을 존중하면서 국민의 진정한 심부름꾼을 뽑는 아주 중요한 날이다. 선거가 끝나면 국민들을 외면하면서 오만 독선하는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하면 하늘의 뜻을 거역하는 행위다. 

 

하늘의 뜻을 거역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살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다. 입후보할 당시에는 온갖 거짓 사탕발림으로 현혹하는 철새 정치인들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하늘의 뜻을 존중하는 시대가 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