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다수의 횡포

삼태마을 2024. 5. 17. 10:41

독일 슈투트가르트시 수정이의 마을 하늘

세 줄 일기(2024.5.17 금 맑음)

어제는 근린공원에서 맨발로 걷기를 하였고 오늘은 00 지부장과 점심을 할 예정이다. 내일은 00 모임에 참석하여 정담을 나눌 예정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티시 킬레스베르그 공원에서

다수의 횡포

옛날 내가 성장 하였던 고향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내가 국민학교(현 초등학교)에 다닌 것은 19053년 6.25 전쟁이 끝나고 정전협상으로  휴전이 되던 해이었다. 전쟁으로 국가의 모든 기반 시설이 초토화되어 버렸기 때문에 국민들의 생활은 매우 어렵던 시기이었다.

 

나는 00국민학교의 분교에서 공부를 하였다. 00 국민학교는 내가 살던 마을에서 6Km가 넘는 먼 곳이라 우리 마을에서 가까운 곳에 분교를 설립하여 인근 마을의 아이들이 공부를 하였다. 내가 다니는 00 분교는 공부할 교실이 없어 00 마을의 공회당에서 1학년 30여 명과 2학년 4명이 함께 복식 수업으로 한 선생님이 가르쳤다. 그러다가 천막 교실과 인근 종중의 사당에서 에서 공부하다가 4학년 때 교사가 준공되어 정식 교실에서 공부를 하였고 5학년 때 정식으로 00 학교로 학교 이름을 달았다. 그래서 나는 00 학교의 1회 졸업생이 되었다.

 

내가 학교를 가는 길에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냇가가 있었다. 그 시냇가는 학교 공부가 끝나고 올 때 친구들과 물놀이와 모래성을 쌓는 우리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그 당시의 친구 중에는 키가 크고 나이가 많은  힘이 쎈 친구가 아이들의 대장 노릇을 하였다. (당시의 학생들은 학령 아동이라 나이 차가 많이 났다. 심지어 나이차가 5-6세까지 났다.) 대장 아이는 나이가 적은 어린아이들에게 온갖 심부름을 시키면서 괴롭혔다.

 

대장아이가 어떤 친구를 놀리려고 "창수 재 우네 우네 얼렁레 얼릴레...." 하면 나머지 아이들도 대장 아이를 따라 "창수 재 우네 우네 얼렁레 얼릴레...." 하면 창수는 정말 엉엉 울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것이 다수의 횡포라 생각한다. 어떤 한 친구를 따돌림하면 그 친구는 우리들의 그룹에서 낙오자가 되어 외톨이가 되어 버린다.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대우를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 수있는 사회다. 어떤 한 사람도 따돌림을 받거나 구박받는 일이 없어야 하고 국민으로서 정당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 국가의 모든 기관과 단체에서 다수의 횡포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어떤 마을에서 재력과 권력을 갖춘 힘이 센 사람이 주축이 되어 다수의 사람들과 함께 잘못된 마을 규칙을 정해 놓고 그것을 지키라는 압박을 가한다면 힘이 없는 소수의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이러한 행위는 다수의 횡포라 할 수 있다. 

 

어떤 모임이나 00회사의 이사회에서도 마찬 가지다. 재력과 덕망이 높은 사람이 여려 사람을 선동하여 만든 잘못된 조례와 규칙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다수의 횡포다.

 

 

전북 진안 용담댐 가을 단풍

 

우리 사회에서는 다수의 횡포가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 어렵게 사는 쪽방촌이나 노숙자들의 밝은 복지정책은 무엇인지?

 

길 잃은 한 마리의 양을 구출하는 것도 우리들이 꼭 챙겨야 할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