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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서기

삼태마을 2024. 5. 23. 09:06

거실의 친구들

세 줄 일기(2024.5,23 목 맑음)

어제는 여성가족원에서 국선도 수강을 하였고, 오늘은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고 00 모임에 참석한다. 내일은 00 중학교 동창 모임에 참석하여 옛 친구들과 정담을 나눌 예정이다.

 

 

독일 하이델베르그 강변에서

홀로 서기

매일 근린공원에서 실시하는 맨발 걷기를 하면서 만나는 얼굴들은 대부분 나이가 60대 중반에서 70대 초반의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나와 같은 아파트 주민들의 얼굴도 많이 만나는데 나이가 많으신 노인들은 걸음걸이가 느리면서 걷는 상태가 불안하다. 가끔 식당에서 자식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식사를 하러 오시는 노인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자기 힘으로는 걷기도 어려워 자식들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움직일 수 있는 현실이 노인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다.

 

친구들과 정담을 나눌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건강에 대한 말이며 모든 친구들이 건강하다 하늘나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내 발로 움직일 때 열심히 걷고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말이 쉽지 건강이 허락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나는 9988234를 하였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희망(希望)이다.

의사 선생님과 건강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에 "노인은 움직여야 살고 움직이지 않고, 누우면 하늘나라로 가는 길이 일찍 열린다."라고 했다. 근래에 여러 친구들이 유명을 달리하며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평소에는 아주 신체가 건강하여 활기차게 사회활동을 하다가 갑자기 이승을 하직한 경우도 있고, 지병으로 오래 고생하다가 유명을 달리한 친구도 있다. 

 

언젠가는 나도 이승을 하직하고 저승 여행을 할 때가 있다. 99세까지 88 하게 활동하다가 2-3일 앓다가 이승을 하직하는 행운을 바라고 있다. 이러한 행운은 쉬운 일도 아니며 쉽게 오지도 않는다. 평소에 건강을 위하여 꾸준한 운동을 하면서  과식이나 과음을 하지 않아야 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나는 몇 년 전부터 맨발로 걷기를 한다. 아파트 인근 근린공원에서 맨발로 걷기를 하니 기분이 상쾌해지면서 몸에 힘이 붙는 느낌이 온다. 물론 내 몸에 알맞은 걸음걸이로 적당하게 천천히 걷는다. 금년에는 맨발로 걷기 열풍이 부는 것 같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맨발로 걷는 운동은 돌이나 유리 조각등 위험 요소가 있어 파상풍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자기 신체 능력에 알맞게 운동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는 것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생각한다.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자기 몸을 다른 사람(가족이나 자식) 보다 자신이 잘 안다. 거실에서 소파에 앉으면 앉아 있는 시간보다 누어서 TV를 보는 시간이 많다면 건강에 아주 나쁜 습관이 자리 잡을 수 있다. 특히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나 힘이 드는 운동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나이를 핑계 삼아 어려운 일이나 힘이 드는 운동은 등한시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시간이 나면 근린공원으로 가서 맨발 걷기를 꾸준하게 실시하고 있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있는 친들과 여러 사람들을 상상해 보면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아찔해진다.

 

한발 한발 내 힘으로 걷다 보면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표 의식이 생기면서 쓸데없는 망상이나 혀욕이 없어진다. 

 

나이가 많다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노인으로 자리를 잡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당연시하는 노인이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읗 찾아 매일매일 하는 것이 노인들의 홀로서기라 할 수 있다.

 

매일매일 천천히 내 힘으로 걷는 것이 생쾌유쾌한 삶에 대한 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