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줄 일기(2024.11. 5 화 맑음)
어제는 00 박사와 동학사 단풍 구경을 하였고, 오늘은 00 모임에 참석하여 점심을 함께 한다. 오후에는 독일에 사는 류박사(사위)가 출국한다. 내일은 00 모임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근린공원에서 산책을 할 예정이다.
긍정적인 마인드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면서 수확의 계절이기도 하다. 가을은 바다나 시냇물보다는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산이 더 좋다. 가을산에 오르면 다리에 힘이 주어지면서 가슴이 활짝 열려 기분이 상쾌해진다.
지난 9월 건강 검진에서 발견한 조기위암 때문에 마음이 우울해 지면서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부와 명예를 잃은 것은 조금 잃은 것이나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평소 알고 있었으나 막상 내가 당사자가 되고 보니 기가 꺾이면서 생활에 활력소를 빼앗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위내시경 시술로 약 30분 만에 끝난 시술 경과가 매우 좋다는 설명을 해 주는 담당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좀 위안이 되었다.
물에 빠진 사람은 살기위해 실오라기 하나라도 잡으려고 발버둥을 친다. 암에 걸리면 위증 환자가 되어 모든 식생활에서 제약을 받으며 생활해야 한다. 맵고 짜고 자극성이 심한 음식은 먹을 수가 없게 된다. 평소 맵고 짜며 자극성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던 지난날이 후회가 된다. 그러나 의사 선생님이 하신 말씀을 무조건 순종하면서 식생활과 내 일상생활에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 내 생활신조가 되었다.
내 성격이 조금은 낙천적이라 어떤 어려움이나 큰 난관이 와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 큰 걱정이나 근심은 불안감이 조성면서 희망이 없어진다. 그러나 큰 걱정이나 근심이 있어도 헤쳐나갈 방법을 빨리 찾아내려는 성격의 낙천적(樂天的)인 소유자들은 긍정의 힘을 받아 희망을 빨리 찾아내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나도 이런 경험을 많이 해 보았다. 50여 년 전 우리 가정에 큰 시련이 닥쳐왔을 때 부모님과 온 식구들이 한 덩이로 똘똘 뭉쳐 큰 난관을 헤쳐 나온 경험이 있다.
지금도 병원에서 많은 시련을 겪고있는 환우들에게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드리고 싶다.
긍정적인 마인드
긍정은 삶의 활력소를 드리는 초석이나
부정은 희망과 삶을 말살하는 원동력이 된다.
긍정의 마인드는 우리 생활을 밝혀주는 등댓불이며 희망봉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