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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사온(三寒四溫)

삼태마을 2024. 11. 26. 09:40

독일 자르부으켄의 강가에서

세 줄 일기(2024.11.26 화 비)

어제는 00 모임에 참석하여 총무 역할을 하였으며, 오늘은 00 모임에 참석하여 회원들과 함께 점심을 할 예정이다. 내일은 여성가족원에서 국선도 수련을 할 예정이다.

 

독일 외손자 류동근과 어머니

삼한사온(三寒四溫) 

옛날부터 우리나라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있어 살기 좋은 나라 라고 하였다. 그러나 요즈음은 지구도 더위를 먹었는지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실종된 지 오래되었다. 물론 이것은 인간들이 저지른 환경오염과 난건설로 인한 각종 자연파괴에 의한 재앙이 원인이 된 결과라 생각한다.

 

며칠 전 신문에서 읽은 기사에서 따뜻한 가을과 따뜻한 겨울이라는 뉴스를 접했다. 입동(立冬)이 지나면 한파가 오면서 추운 겨울이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입동(立冬)이 지났는데 봄기운이 드는 것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옛날 1960-1970년대의 시골 농촌의 겨울은 물이 가득한 논이 꽁꽁 얼어붙어 커다란 스케이트장으로 변했다. 시골 농촌에서는 벼를 수확한 논에 물을 가득 담아 커다란 스케이트장으로 만들었다. 물논의 빙상에서 온 동네 아이들과 젊은 청년들이 함께 스케이트와 시게토(간이 썰매)를 타면서 추운 겨울철을 즐겼다.

 

그러나 요즈음 고향 마을의 물논 스케이트장은 사라졌다. 왜냐하면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없어져 물논이 얼지가 않기 때문에 옛날의 그런 낭만적인 빙상장은 생각할 수가 없다.

 

옛날 고향 마을의 겨울은 초가 지붕에 매달린 고드름을 아이들이 따 먹었던 기억이 떠 오른다. 

 

 

독일 자르부르켄의 시내에서

 그리운 고향 

 

얼음이 꽁꽁 얼은 물논에서

*시게토를 타던 동수와 영수

 

솜바지 저고리를 입은 아이들의 모습

다시는 볼 수는 없으련지?

 

흰 눈이 펄펄 내리는 뒷동산에서

강아지와 함께 뛰놀던 그리운 시절

 

고향의 옛 친구들의 모습

옛 모습 그 애로 있을까?

 

*시게토 : 일종의 옛날의 썰매이름. 우리 고향에서는 간이 썰매를 시게토라 불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