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줄 일기(2024.3.2 토 맑음 음 1/22)
어제는 00 박사와 함께 옥천으로 봄 나들이를 다녀왔다. 오늘은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였고, 내일은 00 교육원에서 국선도 수강을 할 예정이다.
옥천 봄 나들이
봄은 나이가 많은 노인이나 어린 젊은 사람들에게 모두 마음을 설레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오는 봄은 새 생명의 소리를 들려주는 희망의 봄이요, 모든 사람들에게 꿈과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는 아주 좋은 계절이다.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건강 상태가 해마다 다르게 아픈 곳이 많이 나타난다. 무릎이 아파 잘 걷지도 못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변비가 심할 수도 있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럴 때 노인들은 하루라도 빨리 생(生)을 마감하고 하늘나라로 이별 여행을 떠났으면 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러나 이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노인들의 희망은 9988234(99세까지 88 하게 살다가 2-3일 앓다가 죽는 것)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것은 로또 복권에 당첨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다. 내 희망도 9988234 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所望)이며 꿈이다. 먼저 가신 부모님을 뵐 수도 있으며 큰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천국을 갈 수도 있다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산다. 00 박사와 봄 나들이를 옥천으로 정한 것은 대전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구경거리가 제법 많이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내 의사대로 정했는데 00 박사가 선 듯 응해 주어서 다행이었다. 옥천이라는 곳은 대청댐과 가까이 있으며 육영사 여사 생가와 '향수'의 작가 정지용 생가가 있는 농촌 소도시로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특히 정지용 생가 옆에 위치한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은 한옥 체험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맛있는 송가 버섯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인근에 있는 찻집에서 차를 마시는 행운도 있어 봄 나들이 장소로 아주 훌륭한 곳이다.
옥천 장계관광단지는 대청댐의 물안개와 소나무 향기를 맡을 수 있으며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대청댐 물 위서 한가롭게 노는 철새와 보트는 한 폭의 그림이다. 우리나라를 금수강산(錦水江山)이라고 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비단처럼 아름다운 산과 강을 갖은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 외는 없을 것 같다. 우리의; 조국 금수강산(錦水江山)에서 태어난 곳에 고마워하며 이런 아름다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과 호국 영령들에게 님들의 넋을 이어받겠다고 다짐을 해 본다. 대청댐은 전북 장수군과 무주군 금산군. 영동군과 옥천군을 거쳐 대청댐을 이루었다. 내륙의 바다라 할 정도로 경관이 수려하면서 아름다워 전국의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관광 면소가 되었다.
봄은 연녹색의 새싹과 노란 개나리와 산수유가 제일 먼저 손을 내민다. 그러다가 연분홍 진달래가 온 산을 물들이면 어느새 철쭉이 온산을 뒤덮으며 봄의 절정기가 된다. 아직은 이른 봄 시냇가에 수양버드나무가 연녹색 잎에 은은한 녹색을 띠기 시작했다. 옛날 고향 시골의 봄은 노란 병아리가 어미 닭을 따라
다니면서 모이를 먹던 기억이 떠 오른다. 어미 닭은 싸리나무울타리 밑의 흙을 파 헤치면서 어린 새끼들에게 모이를 먹여 주는 장면은 정다운 모성애를 보는 최고의 즐거움이다.
고향의 봄
산과 들의 봄나물을 찾는 여인네들의 발걸음이 바빠집니다.
참새들과 철새들의 아름다운 합창이 들려옵니다,
먼 산에 아지랭이 아물아물 오르는 봄날
살랑살랑 봄바람이 겨울을 밀어냅니다.
어깨동무하던 고향 친구들 지금은 어디 갔나?
팔십 고개를 넘는 친구들 어디 가서 다시 만날까?
옛날 고향 친구들과 함께 놀던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