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줄 일기(2024.6.24 일 비 장마 시작)
어제는 근린공원에서 맨발 걷기를 하였고, 오늘은 만인산에서 00 박사와 함께 신행을 한다. 내일은 00 중학교 동창회 부부동만 모임에 참석한다.
휴일(休日)
휴일(休日)은 우리들이 일주일간 열심히 일을 하고 다음 주에 일을 하기 위해 잠시 쉬는 날이다. 나는 40년 넘게 교육공무원으로 학생들의 학업을 지도하였다. 내가 교육공무원으로 시작한 것이 1968년이었으니 56년이 지난 옛날이야기다. 당시에는 토요일도 근무일이라 모든 공무원들과 회사원들은 정상적으로 근무를 하였다. 단 토요일은 오전 근무만 하고 오후 1시에는 퇴근을 하였다.
일직과숙직
모든 공무원들은 휴일(休日)에도 당직(일직 : 주간 근무. 숙직 : 야간 근무) 근무를 하였다. 추석과 설 명절에도 공무원들은 당직 근무를 하였다. 그래서 살과 추석에 당직 배당을 받으면 그 사람은 복이 없다거나 재수 없다면서 투덜거렸다. 그래서 당직 배당 업무인 서무 담당을 서로 맡지 않으려고 아우성이었다. 고향에서 근무를 할 때에는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때 객지에서 오신 분들의 당직을 고향사람들이 대신하여 주었다. 그러면 객지에서 오신 분들은 명절 당직을 평일 당직으로 바꾸어 주어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 1960-1970년대는 국가 재정이 빈곤하여 당직비도 아주 적었으며 출장비도 아주 적은 실비만 주었다. 50-60여 년 전 공무원들은 봉급과 수당이 아주 적어 공무원들의 사기가 매우 적은 편이었다.
일요일과 국경일 임시 휴일은 모든 공무원들과 회사원들이 바라는 가장 좋은 휴일이었다. 나는 시골 농촌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연로하신 부모님의 농사일을 거들어 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휴일이 가장 어려운 고난의 날이었다.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각종 휴일은 벼농사 밭농사 인삼 농사등 닥치는 대로 농사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휴일(休日)에 낚시를 하는 친구들이나 등산을 가는 친구들이 제일 부러웠다.
불타는 금요일
요즘 젊은이들은 금요일은 야외로 캠핑을 가거나 여행을 간다. 어떤 젊은 사람은 전세돈을 빼서 캠핑카를 구입하여 놀러 다닌다는 말을 들었다. 옛날에는 토요일도 근무를 하였는데 지금은 5일 근무도 많아 4일 근무를 하자는 일부 의견이 있다. 이 모든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 경제대국이 되었기 째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다만 나이 많은 노인들이 걱정하는 것은 그래도 조금이라도 근검 절약하는 정신이 있었으면 하는 걱정을 한다. 우리나라는 쓰라린 IMF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언제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경제대국을 유지할 수 있을까? IMF 외환위기는 언제 어떤 위기로 올련지 아무도 모른다. '단단한 땅에 물이 고인다.'는 옛말이 있다. 흥청망청 마구 헤프게 살림을 하면 그 집안의 살림은 언제든지 망하게 되어 있다. 대한민국이 세계경제대국이 되었던 원동력은 우리 조상들의 근검절약 정신과 실천이라 생각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을 거울 삼아 조상들의 근검절약 정신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 : ( 옛 것을 연구하여 거기서 새로운 지식이나 찾아내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