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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삼태마을 2024. 6. 30. 07:02

외도 해금강에서

세 줄 일기(2024.6.30 일 장마 시작)

어제는 국민학교 병술갑계 친구들과 정담을 나누었고, 오늘은 00 모암에 참석한다. 내일은 여성가족원 국선도 강의에 수강할 예정이다.

 

 

외도 해금강에서

 

 

피서

6월 마지막날 장마가 시작되었다. 여름철의 불청객 장마는 우리들의 삶을 훼방노는 훼방꾼 같기도 하다. 장마가 시작되면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 작년에는 새파란 청춘 해병대원의 목숨을 앗아갔고 충북 지하차도에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다. 작년 수해복구가 끝나지 않은 지역도 있는 것 같다. 장마는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정부 당국과 정치인들은 정파 싸움을 중단하고 장마애 대한 수해 대책을 수립하여 국민들의 삶에 대한 걱정을 먼저 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무더위를 동반하여 많은 사람들을 못살게 한다. 무더위를 피하는 방법은 바다와 산으로 가는 피서가 제일이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의 방학이 되면 독일 수정이와 동근이 서울 병준이. 윤아 군인 간 병욱이와 만날 기대가 된다. 내 나이 팔십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손자들의 재롱과 군인 간 큰손자 병욱이의 늠름한 모습을 보는 것이 제일 큰 행복이다.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주위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나와 우리 가족이 건강하면 더욱 행복하며 매일매일 내가 하는 일이 있으며 내가 아는 사람들이 큰 고통 없이 잘 살아가면 아주 큰 행복이다. 7월 중순에 독일 수정 둥근네 가족이 귀국하면 내 생일에 맞춰 온 가족이 피서를 떠난다. 작년에는 무주 구천동 계곡 펜션에서 큰아들, 둘째, 독일 딸 삼 남매가 내 생일을 위해 1박 2일 재미난 피서를 즐겼다. 손자. 손녀. 외손자. 외손녀가 모두 모여 수영장에서 노는 모습을 보니 옛날 어려웠던 시절의 피서가 생각났다.

 

옛날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큰 함지박에 시원한 우물물을 가득 채워놓고, 수박이나 노란 참외를 담가 놓았다가 온 식구가 모여 빨간 수박을 먹으면서 부패질을 하는 것이 유일한 피서 방법이었다. 그리고 장마가 시작되면 남자들은 시냇가로 나가 민물고기를 잡아 어죽을 끓여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저녁이면 모기떼가 몰려와 사람들을 못살게 굴어 마당에 쑥과 마른풀을 모아 모깃불을 놓아 모기를 좋았던 기억도 난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은 마을의 조그만 연못에서 미역을 감고, 누나들은 시냇가에서 다슬기를 잡아 아욱국을 끓여 먹으면 아주 맛있는 밥상이었다.

 

서해안과동해안의 해수욕장은 벌써 해수욕장 개장을 하였다. 푸른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를 생각하면 금방이라도 바다로 뛰어들 것만 같은 충동을 느낀다. 연휴가 시작되면 피소지로 유명한 곳으로 가는 길은 어렵기만 하다. 황금연휴가 시작되면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피서길로 모여들어 고속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안다.

 

금년 우리 집은 병준이 외가가 있는 부산으로 피서릏 간다고 한다. 독일 동근이와 수정이는 귀국하여 부산에서 피서를 즐길  날만 고대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부산에서 손자 손녀들과 함께 즐길 피서가 기다려진다. 외국에 있는 외손자와 외손녀가 고국에서 사촌형과 누나와 함께 피서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만을 기다린다.

 

외도 해금강에서

금년에는 장마로 인한 수해가 없이 무사하게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무더위를 잘 넘기고 '소확행'을 갖는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