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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리(順理)

삼태마을 2025. 1. 24. 11:03

부여 궁남지에서

세 줄 일기(2025.1.24 금 맑음)

어제는 00 대학 병원에서 지난주에 실시한 검진 결과를 확인하였고, 오늘은 00 지부장과 00 교감님과의 점심을 함께한다. 내일은 단골 목욕탕에서 일주일의 피로를 풀 예정이다.

 

충남 부여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순리(順理)

사람은 나이가 들면 병원의 신세를 많이지게 된다. 내 나이 이제 팔순이 되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병원에서 2박 3일 입원을 하였다. 병명은 조기 암 진단으로 위내시경 시술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00 대학병원에서 조기암 진단을 받아 위내시경 시룰을 하고 나면 다시 3개월 후 또다시 같은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진척 상황을 확인한다. 그런데 어제 검사결과를 담당 교수님께서 아주 좋으시다고 말씀을 해 주셨다. 우리 주위에서 노인들은 빨리 죽어야 한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막상 죽을 때가 되면 노인들도 하루라도 더 살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인생사라고 본다. 나도 지금 죽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낙상 검사 결과를 보려고 하니 두려운 마음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게 진리며 자연의 원칙이다. 우리의 삶도 순리대로만 살면 큰 후회는 없을 것 같다. 나도 이제 팔순을 맞은 노인이다. 내 삶이 언제 종결될지 모른다. 마지막 인생 열차가 멈추는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나 내 건강이 허락되는 한 열심히 살면서 인생의 황혼을 끝마쳤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인생을 순리(順理)대로 살려고 했으나 그렇지 못했을 때가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는 얼마나 주었는지 내 욕심을 채우려고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았는지?

 

남아있는 인생살이 헛 욕심은 버리고 베풀면서 살자고 다짐을 해 본다.

 

내가 지고 있는 무거운 짐 하루라도 빨리 벗어 버려야 한다.

아집과 고집은 큰 바다에 던져 버리고 벌거벗었던 어린 아기로 돌아가자.

 

역류(逆流)는 순리(順理)를 이길 수 없다.

남아있는 인생 순리(順理)대로 살면서 후회를 남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