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줄 일기(2025.5.2 금 맑음)
어제는 00 모임 총무 역할을 하였고, 오늘은 00 지부장과 옛 직장 동료와 함께 정담을 나누면서 점심을 할 예정이다. 내일은 근린공원에서 맨발 걷기를 할 예정이다.
사필규정(事必歸正)
일을 하다보면 순서가 뒤바뀌나 정확한 일의 방법을 몰라서 일을 그칠 때가 더러 있다. 특히 어떤 한 사람의 고집이나 아집으로 인하여 일을 그르칠 때가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있다. 그리고 큰 일을 할 때 다수의 횡포로 인하여 일의 순서와 방법을 억지로 하는 경우는 더욱 안타까운 결과를 보게 된다.
70여 년 전 고향 시골에서 큰형들과 함께 국민학교를 다닐 때의 일이다. 우리 친구들은 하굣길 집으로 오는 시냇가에서 모래성을 쌓으면서 노는 장소가 있었다. 그때 큰 형님들은 우리들이 모래성을 쌓으면서 놀고 있는 것을 부수거나 우리들이 노는 것을 방해를 할 때가 더러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여러 친구들과 모래성을 쌓으며 놀고 있는데 어떤 큰 형님이 대성이와 동수한테 싸움을 시킨다. 덩치가 크고 활발한 성격의 대성이는 쉽게 싸우려고 하였으나 성격이 내성적이면서 마음이 고우며 여성적인 동수는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 그때 여러 친구들과 큰 형님들이 합세하여 길수 운다네 운다네 하며 놀리면 길수는 그냥 울어버린다. 그 후로 여러 친구들은 동수를 놀리려고 "동수 운다네 동수 운다네..."하고 놀리면 동수는 그냥 울고 만다.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골탕 먹이거나 따돌림을 하는 것을 우리 사회 여러 곳에서 가끔 볼 때가 있다. 특히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아예 말살 하는 경우도 있다. 농촌 시골 마을에서도 재산이 많은 지역사회 유지의 말은 매우 큰 위력을 발휘하였다. 옛날 농촌 시골 마을에서는 재산이 많고 지역사회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지역 사회 유지와 부잣집 부호의 말은 그 마을의 법이 되었다. 가난하고 힘이 없는 사람들은 그들에게 종속되어 억울한 일을 당해도 아무 말도 못 하고 살았다.
여러 사람들이 한 사람을 골탕 먹이는 사례는 무수하게 보아왔다. 특히 권력이 많고 재산이 많은 재력가와 고위직의 공무원들이 불법을 저지르면서 일을 처리할 때 당당하게 나서서 맞서는 용감한 사람이 우리 사회에는 많지 안다는 것이 아쉽다.
사필규정(事必歸正)이라는 말이 있지만 꼭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왜냐하면 어떤 특정집단이나 고집불통의 지도자가 하는 말에 현혹되어 사필규정(事必歸正)이 되지 않고 바른길이 아닌 샛길로 가는 경우가 잇다.
이제는 다수의 횡포가 없는 사회에서 소수의 의견이 존중되는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 세계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은 사필규정(事必歸正)이 되는 사회로 정착되어야 한다.
* 사필규정(事必歸正) : 모든 잘잘못은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