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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

삼태마을 2024. 6. 21. 09:07

강원도 평창 풍력발전기

세 줄 일기(2024.6.21 금 하지(夏至) 맑음 무더위)

어제는 00 모임에 참석하였고, 오늘은 근린공원에서 맨발 걷기를 실천한다. 내일은 대전천으로 자전거를 타러 갈 예정이다.

 

강원도 용평 발왕산 가는 길

맨발 걷기

옛날 원시인들은 옷도 걸치지 않고 맨발로 다녔다. 요즈음 내가 다니는 근린공원에는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날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건강에 좋다면 무엇이든지 서슴지 않고 시행하는 것이 현대인들의 특징인데 몸에 좋다면 수많은 영양제와 특수 건상보조 식품을 가리지 않고 먹고 있다.

 

맨발 걷기 원조

옛날 1940년-1950년대에 출생한 사람들은 70대 중반을 넘어선 노인들이다. 이분들이 살았던 당시에는 6.25 전쟁으로 먹을 것이 없고 입을 것도 변변치 않아 헐벗고 굶주림에 시달리며 살았다. 이분들은 보릿고개를 경험한 세대이면서 가난을 늘 곁에 두고 친구로 지내면서 살았다. 세끼를 챙겨 먹지도 못하였기 때문에 배고픔에 익숙해 우물가의 물로 배를 채웠던 어린 시절의 아이들은 헐벗고 굶주림을 숙명으로 생각하면서 살았다. 1940-1950년대 당시의 아이들의 신발은 검정 고무신이었는데 검정 고무신을 사서 신으면 고무신 바닥이 닳아 구멍이 날 때까지 신었다. 고무신 바닥이 구멍이 난 신발을 신고 다닌 당시의 어린이들은 지금의 맨발로 걷기 원조라 하겠다. 그리고 고무신을 살 돈이 없는 아이들은 평소 맨발로 다녔다. 텔레비전에서 아프리카 아이들이 맨발로 다니는 것을 보면 40-50년대 우리나라 아이들의 모습과 똑같다.

 

맨발로 걷기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끓고 있으나 내 생각은 자신의 체력과 건강에 적합한지 알아보고 실시해야 할 것 같다. 자신의 건강과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맨발 걷기는 위험한 생각이다. 왜냐하면 맨발로 걷다 보면 위험한 요소가 꽤 많이 있다. 맨발로 걷는 장소에 유리조각이나 이물질(여러 가지 쇠붙이. 뾰족한 이물질 등)이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여야 한다. 특히 잘못하여 부상을 당하면 파상풍이라는 병을 걱정해야 한다. 맨발 걷기는 자기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점검한 후에 조금씩 천천히 해야 할 것 같다.

 

맨발 걷기 좋은 장소로는 나무 그늘이 있으며 부드러운 흙이 있으며 자갈이나 뾰족한 이물질이 없는 장소가 좋겠다. 대전에서는 계족산 황톳길이 맨발 걷기 장소로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가오동에서는 둥구문화원 뒤에 있는 근린공원이 맨발 걷기 장소로 아주 좋다. 이곳은 많은 소나무와 활엽수가 맑은 공기를 선사해 주며 걷는 땅도 부드러우며 한 바퀴를 돌면 640걸음 정도가 되어 8바퀴를 돌면 약 5000보의 걸음을 걸을 수 있다.

 

맨발 걷기 운동도 다른 운동처럼 꾸준하게 규칙적으로 매일매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맨발로 걸으면 발이 땅에 닿을 때 흙의 촉촉함이 아주신선하게 느껴진다. 발은 우리들의 아주 작은 신경들이 시작하는 곳이라 매우 중요한 것이라 하겠다. 우리 몸은 모두가 소중한 것이지만 특히 발은 우리 몸을 지탱해 주는 기둥을 받쳐주는 중요한 기관이다. 우리의 몸이 피곤하거나 피로를 풀어 주는 방법으로 족욕을 권장한다. 족욕도 발에 있는 여러 가지 신경들을 보호해 주려는 활동이라 생각한다. 밤에 잠을 잘 때에도 발은 따뜻한 아랫목에 두고 자는 것은 발에 몰려있는 신경들을 보호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국선도 준비 운동에서도 발을 주무르거나 발가락을 꾹꾹 눌러 주는 동작을 많이 한다. 국선도에서는 우리들의 몸을 자극해 주는 동작을 많이 한다. 그중에서 몸을 두드리거나 발바닥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주무르는 동작을 많이 한다. 이러한 동작을 많이 한 사람은 맨발 걷기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나는 요즘처럼 무더위 가 심할 때는 오후 4시-6시 사이에 맨발 걷기를 한다. 아무리 좋은 운동도 자기 몸에 무리가 가면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기 때문에 무더위를 피해서 선선한 나무 그늘이 있는 장소를 선택해서 맨발 걷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

 

 

충남 금산 남이 건천 삼림욕장에서

맨발 걷기

 

촉촉한 흙의 느낌

말랑말랑 흙을 밟는다

 

한발 한발 내 닫는 맨발

발과 땅의 입맞춤

 

힘차게 흔들며 걷는

맨발 걷기 하늘로 날아간다.